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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 동상

살아가다 恒茶飯事

by 꺼멍노새 2021. 7.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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銅像(彫像)은 讚頌의 상징물이다.

반란,내란의 수괴가 은혜와 미덕을 기리고 칭송할 대상인가?

정치적 차원의 특별사면이 되었으나 반성하지 않고 지금도 망언하며 추징금도 뭉개고 있는 전두환이다.

충북도지사 이시종이 청남대에 그 전두환의 동상을 세우다니!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울 때는 맘대로 하더니, 철거하라는 끈질긴 요구에는 도의회 조례, 사회적 합의를 하라며 철거하지 않았다.

전두환이 청남대를 만들어서 문의 사람들은 십수 년을 고통받았지만 전두환 아니었으면 청남대도 없었을 거라면서, 그 청남대를 대통령  가족 전용에서 주민의 손에 넘겨준 노무현 대통령의 고마움은 까맣게 잊었다. 시민들이 만든 노무현 대통령 조그만 추모석을 세울 공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훼손 사건까지 일으킨 철거운동으로 인해, 전두환 길을 없애고 동상도 옮기고 죄상기록까지 설치하겠다는 약속도 했던 바,

최근 공사 완공했다 해서 6월 30일 현장을 본 사람들은 아연실색!

훼손을 우려해서인지 관리사무소 앞 호숫가에 전두환, 노태우 동상을 옮긴 것이다. 

동상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미화한 예쁜 안내판. 죄목은 9개 중 3개만 썼다. 모처럼의 민주주의 회복 기운이 싹튼 '서울의 봄'을 깔아뭉갠 일, 5.18 학살을 저렇게 간략하게 두 줄로 퉁쳤다. 모두 여섯 줄인데 마지막 줄 '수용'도 죄상에 속할까? 표제에 '죄과'를 넣지 않은 것과 여섯 번째의  '수용'과 끝줄의 '특별사면'은 죄인 전두환을 그냥 전두환으로 바꿔버렸다.

 

동상 아래의 표지석. 죄상 안내판에 비해 시시콜콜 공적 부각시키려 애썼다.

표지석과 별도의 안내판은 내란수괴 죄상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시종이 전두환 청와대에서 4년 근무했었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그 동안 그랬고 이제 이렇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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